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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소비재 ETF - VDC (채권 대체 투자) 본문

ETF 투자 아이디어

필수소비재 ETF - VDC (채권 대체 투자)

베타헌터 2021. 4. 2. 19:02

포트폴리오에 채권을 보유하는 이유는 1) 주식의 위험을 헷지하기 위해서, 2) 안전자산으로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서이다. 내가 운용하고 있는 올시즌스 포트폴리오(MONEY에 소개 된 레이달리오의 자산배분 전략)에는 채권 비중이 55%인데, 40%는 1) 목적의 장기채, 15%는 2) 목적의 중기채로 구성 된다.

그러나 지금은 미국 채권이 불안하다. 펜데믹 이후 양적완화로 바닥까지 내려간 시장금리(10년물이 0.5%까지 하락)가 상승 추세에 있기 때문이다.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 가격은 하락한다. 채권을 대신하여 돈을 저장할 수 있는 자산이 필요하다.

종목 선정의 아이디어는 다음과 같다.

 

1. 포트폴리오 전체의 변동성을 줄일 수 있는 종목
2. 주식의 위험을 헷지 할 수 있는 종목

 

채권을 대신하여 1. 2. 의 기능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자산으론 현금이 있다. 하지만 현금은 인플레이션에 녹아버리므로 다른 저장 수단을 찾아야 했다. 하여 1. 의 기능

을 보다 잘 수행할 수 있는 종목으로 경기방어(필수소비재, 유틸리티, 헬스케어 등) ETF를 찾아보게 되었다.

참고로 이 글은 내가 포트폴리오에 VDC(필수소비재 ETF)를 매수하게 된 의식의 흐름을 정리한 것이다. 밝히지만 나는 포트폴리오에 이미 채권의 비중 일부를 대신하여 VDC를 15% 포함시켰다. 이 글은 포트폴리오 변경에 대한 아이디어 복기일 뿐 언급 된 종목의 매수, 매도 추천이 아니다.

 


대가의 선택

 

 

출처 : whalewisdom.com (사이트 이름 간지!)

위 그림은 13F에 보고 된 브리지워터의 포트폴리오 변화를 보여준다. 가장 최근 Q4 2020을 살펴보면 필수소비재(Consumer Staples)의 비중이 20% 이상으로 늘어난 것을 보여준다. 참고로 가장 비중이 높은 섹터는 금융(Finance)인데 브리지워터가 보유한 SPY, VWO, GLD 등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모두 금융 섹터로 분류 되기 때문이다.

참고

13F에 보고 된 자산이 브리지워터의 모든 자산이 아님

13F에는 옵션계약, 채권, 금, 외환 등의 포지션이 드러나지 않음

또한 브리지워터는 퓨어알파와 올웨더 2개의 펀드를 운용 중인데 해당 자산 매입이 어느 펀드에서 발생했는지 알 수 없음

 

출처 : whalewisdom.com

 

세부적으로 보아도 월마트(WMT), 프록터&겜블(PG), 코카콜라(KO), 펩시코(PEP), 코스트코(COST) 등의 비중을 크게 보유하고 있다. 이전 브리지워터는 리포트를 통해 명목채권 대신 물가연동채권, 필수소비재 기업 등으로 자산을 분산해야 함을 주장했는데 포트폴리오에도 이 주장이 반영 되었다.

경기방어 섹터 중 브리지워터의 리포트, 실제 포트폴리오 변경을 참고하여 나 역시 필수소비재 ETF를 포트폴리오에 포함하기로 결정하였다.

 


VDC

Vanguard Consumer Staples ETF

VDC는 미국 전체 시장에서 필수소비재 섹터의 시가 총액 가중 지수를 추적한다. 같은 섹터 EFT 중 VDC의 특징은 100개 이상의 종목으로 분산 되어 소수 대형주의 과도한 집중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운용사

Vanguard

상장일

2004. 01. 26

운용수수료

0.10%

펀드규모

$5.39B

보유 종목 수

95

배당율(지난 12개월)

2.56%

배당월

3,6,9,12 월

 


VDC 섹터 구성

 

출처 : etf.com

 

상위 4개 섹터가 9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식품 및 담배(Food & Tobacco), 생활 및 가정 용품 및 서비스(Personal & Household Products & Services), 음료(Beverages), 식품 및 의약품 판매(Food & Drug Retailing) 순이다.

 


VDC 종목 구성 (Top 10 Holdings)

 

 

상위 10개 종목의 비중은 63.02%로 높은 편이다. 위에서 살펴본 브리지워터가 2020년에 매수한 종목들인 PG, WMT, KO, PEP, COST 역시 Top 10 Holdings에 높은 비중으로 포함 되어 있다.

 


Competing ETFs

VDC

XLP

IYK

FSTA

PSCC

운용사

Vanguard

State Street Global Advisors

Blackrock

Fidelity

Invesco

추적 지수

MSCI US Investable Market Consumer Staples 25/50 Index

S&P Consumer Staples Select Sector Index

DJ Global United States (All) / Consumer Goods -IND

MSCI US Investable Market Consumer Staples 25/50 Index

S&P SmallCap 600 Capped Consumer Staples Index

수수료

0.10%

0.12%

0.44%

0.08%

0.29%

규모(AUM)

$5.39B

$10.60B

$760.39M

$814.57M

$38.66M

보유종목수

95

33

94

94

23

배당율

2.56%

2.60%

1.42%

2.52%

0.94%

특징

미국 전체 필수소비재 섹터의 시가총액 가중

S&P500 내 필수소비재 섹터

미국 전체 필수소비재 섹터의 시가총액 가중

미국 전체 필수소비재 섹터의 시가총액 가중

S&P소형주600 내 필수소비재 섹터

 

미국 필수소비재 ETF 5개를 살펴 보았다. 먼저 IYK는 높은 수수료 때문에 탈락, FSTA와 PSCC는 AUM이 작아서 제외하였다. 채권을 대신하여 보유하게 될 종목이므로 금리 이상의 배당율을 지급하는 VDC 혹은 XLP 중 선택이었다. 결론적으로 XLP의 보유종목이 너무 적어 소수 대형주에 과도한 집중을 피하기 위해 VDC를 선택했다. 물론 VDC가 조금 더 싼 수수료인 점도 작용했다.

 


정말 변동성을 줄일 수 있을까?

 

 

Portfolio 1(파란선) : 주식 100%

Portfolio 2(빨간선) : 주식 60%, 채권 40%

Portfolio 3(노랑선) : 주식 60%, 채권 20%, 필수소비재 주식 20%

과거 백데이터로 확인하면 채권 비중이 높은 Portfolio가 MDD(Max DrawDowns)가 낮지만 이는 채권강세장(금리가 하락하는) 동안의 결과이다.

 

 

Portfolio 1(파란선) : 베타의 올시즌스 포트폴리오

Portfolio 2(빨간선) : 베타의 올시즌스 포트폴리오 + 필수소비재 ETF

현재 나의 올시즌스 포트폴리오에 필수소비재 ETF를 포함했을 때(EDV 비중을 낮추고 VDC로 대체) 일부 구간에 Portfolio 2가 MDD가 더 낮았는데 대표적인 2016년 구간은 금리가 오르던 시기였다. 백테스트 기간이 짧고 사례가 많지 않으므로 금리가 오르는 시기에 Portfolio 2의 변동성이 낮다고 주장하기에 근거가 빈약하다.

 


결론적으로 여기까지 고민한 뒤 나는 VDC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금리가 오르는 시기에 명목채권은 더 이상 안전자산일 수 없다. 채권을 대신하여 돈을 저장할 수 있는 자산이 필요하다면 경기에 덜 민감하게 반응하는 필수소비재 섹터 ETF는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 보유하기 좋은 종목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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