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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투자 아이디어

미국 금융 섹터 ETF XLF, VFH (금리상승 수혜 종목 아이디어)

베타헌터 2021. 4. 2. 18:47

 

최근 와서야 금리가 화제의 중심이지만 속도가 가파르기 때문이지 금리 상승은 지난해 8월부터 시작 되었다. 자고 일어나면 S&P 500 지수나 내 계좌보다 먼저 금리부터 확인하는 습관이 들었는데 금리가 돈의 값이므로 투자의 기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지난 연말 금리 상승세를 보며 수혜 업종 투자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내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이 큰 종목들 미국장기채(EDV), 나스닥(QQQ), 금(IAU) 등이 금리 상승에는 취약하기 때문에 이를 헷지할만한 포지션에 대한 고민이었다.

종목 선정의 아이디어는 다음과 같다.

1. 금리 상승에 수혜를 보는 업종
2. 가격이 저평가 되어 있는 업종

 

금리 상승에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 섹터로 은행주가 있다. 은행의 경우 장기금리 상승으로 예대마진이 확대 되면서 수익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보험 역시 금리 상승에 수혜를 받는다. 보험을 판매한 금액은 일종의 부채(나중에 고객에게 돌려줘야 하므로)인데, 금리가 올라가면 부채의 가격이 떨어지기 때문비용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계약기간(채권의 duration으로 이해)이 긴 생명보험사가 손해보험사사보다 금리 상승에 유리하다.

이에 따라 미국 금융 섹터에 투자하는 ETF로 XLF와 VFH를 검토하였다. 이 글은 나의 투자 아이디어일 뿐 특정 종목의 매수, 매도 추천이 아니다.

 


XLF

Financial Select Sector SPDR Fund

 

금융 섹터 ETF 중 가장 오래 된(98년 상장) 종목이다. 규모(AUM) 역시 $35.85B으로 가장 크고, 운용보수 역시 0.12%로 저렴하다.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S&P 500 내 금융주 지수를 추적한다. S&P 500 내 기업에만 노출 되기 때문에 대형 기업에 효율적으로 노출 된다.

 


VFH

Vanguard Financials ETF

저렴한 운용보수(0.10%)가 장점인 뱅가드에서 출시했다. 규머(AUM) 역시 $8.74B으로 충분히 크다. 미국 전체의 금융 기업을 시가총액 가중으로 추적한다. 보유종목이 408개로 많아 아주 넓게 분산투자 되어 있다.

 


XLF vs. VFH

 


XLF, VFH 섹터 구성 비교

 

출처 : etf.com

 

섹터 노출은 두 ETF가 크게 차이 없다. 은행(Banking Services)가 가장 높고 보험(Insurance), 투자은행 및 서비스(Investment Banking & Investment Services), Professional & Commercial Service 섹터로 구성 되어 있다.

Professional & Commercial Service. 직역하면 전문 & 상업 서비스인데... 자문 및 마케팅 서비스, 회계 서비스, 법률 서비스, 상업적 프린팅 및 폼 서비스 등의 업종을 의미한다.

XLF와 VFH 모두 업종 구성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은행, 보험, 투자은행 및 서비스 섹터를 합쳐 XLF가 약 95%, VFH는 약 94% 였다. 미세한 차이는 VFH가 소형주를 포함하여 더 넓게 분산투자 되어 있기 때문에 발생하였다.

 


XLF, VFH 종목 구성 비교

출처 : etf.com

XLF와 VFH의 상위 Top 10 보유기업은 비중만 다를 뿐 완전히 동일하다. 아주 친숙한 기업들인 버크셔,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시티그룹 등으로 구성 되어 있다. Top 10 노출 비중은 XLF가 54.62%로 41.10%의 VFH보다 높은데 역시 VFH가 더 넓게 분산 투자 되어 있기 때문이다.

취향에 따라 대기업에 효율적으로 투자하고 싶다면 XLF, 더 넓게 분산 투자하고 싶다면 VFH를 선택해도 될 대목이다.

 

 


Competing ETFs

 

 

미국의 금융 섹터에 투자하는 ETF 5개를 살펴보았는데 각각 특징적인 전략이 있다.

  • 대기업에 효율적으로 투자하길 원한다면 XLF를 추천한다.
  • 넓은 분산투자를 원한다면 VFH 혹은 FNCL 이 있다. 둘 중 선택은 규모(AUM)이라면 VFH, 효율(낮은 비용, 높은 배당)이라면 FNCL에 따라 나뉜다. 하지만 딱히 효율차가 크지는 않고 규모도 $1 billion이 넘으면 충분히 크다.
  • 대기업과도한 비중이 싫다면 IYF가 있다. 하지만 Top 10 비중은 40.52%로 VHF와 별반 차이가 없는데 비용은 과도하게 높다.
  • 소형주에 노출을 원하면 PSCF가 있다.

 


 

최근 10년 금융 섹터의 대표적인 ETF, XLF와 VFH의 수익률과 10년물 국채수익률(빨간선)을 비교한 것이다. 금리가 오르는 구간에서 금융 섹터 ETF 역시 수익률이 좋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나는 작년 11월 XLF 또는 VFH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것을 고민하다 결과적으로 하지 않았다. 그 이유가 금리가 오르기 전 포지션을 잡은 것이 아니고 이미 금리가 오른 상태였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올해 이렇게 가파른 금리 상승이 추가로 올 것이라고 상상하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대신 미국 금융 섹터보다 PER가 낮았던 한국의 은행 ETF(KODEX 은행)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했는데, 미국 금리에 후행하여 한국 금리가 상승하는 점과 은행 업종이 저평가 된 상태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재 결과로는 KODEX 은행이 약 7% 오르는 동안 XLF는 15% 이상 올랐기 때문에 잘 못 된 선택이었다. (T,.T)

 


 

 

미국 은행 ETF - KBWB, KBE, KRE (금리상승 수혜 섹터 투자)

금리가 오르면 은행이 수혜를 보는 이유는 은행의 주수입인 예대마진(Net Interest Margin)이 확대 되기 때문이다. 예대마진이란 대출이자(여신이자, 은행의 수입)와 예금이자(수신이자, 은행의 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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