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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소비재 ETF - VDC (채권 대체 투자) 본문
포트폴리오에 채권을 보유하는 이유는 1) 주식의 위험을 헷지하기 위해서, 2) 안전자산으로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서이다. 내가 운용하고 있는 올시즌스 포트폴리오(MONEY에 소개 된 레이달리오의 자산배분 전략)에는 채권 비중이 55%인데, 40%는 1) 목적의 장기채, 15%는 2) 목적의 중기채로 구성 된다.
그러나 지금은 미국 채권이 불안하다. 펜데믹 이후 양적완화로 바닥까지 내려간 시장금리(10년물이 0.5%까지 하락)가 상승 추세에 있기 때문이다.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 가격은 하락한다. 채권을 대신하여 돈을 저장할 수 있는 자산이 필요하다.
종목 선정의 아이디어는 다음과 같다.
1. 포트폴리오 전체의 변동성을 줄일 수 있는 종목
2. 주식의 위험을 헷지 할 수 있는 종목
채권을 대신하여 1. 2. 의 기능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자산으론 현금이 있다. 하지만 현금은 인플레이션에 녹아버리므로 다른 저장 수단을 찾아야 했다. 하여 1. 의 기능
을 보다 잘 수행할 수 있는 종목으로 경기방어(필수소비재, 유틸리티, 헬스케어 등) ETF를 찾아보게 되었다.
참고로 이 글은 내가 포트폴리오에 VDC(필수소비재 ETF)를 매수하게 된 의식의 흐름을 정리한 것이다. 밝히지만 나는 포트폴리오에 이미 채권의 비중 일부를 대신하여 VDC를 15% 포함시켰다. 이 글은 포트폴리오 변경에 대한 아이디어 복기일 뿐 언급 된 종목의 매수, 매도 추천이 아니다.

대가의 선택

위 그림은 13F에 보고 된 브리지워터의 포트폴리오 변화를 보여준다. 가장 최근 Q4 2020을 살펴보면 필수소비재(Consumer Staples)의 비중이 20% 이상으로 늘어난 것을 보여준다. 참고로 가장 비중이 높은 섹터는 금융(Finance)인데 브리지워터가 보유한 SPY, VWO, GLD 등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모두 금융 섹터로 분류 되기 때문이다.
참고
13F에 보고 된 자산이 브리지워터의 모든 자산이 아님
13F에는 옵션계약, 채권, 금, 외환 등의 포지션이 드러나지 않음
또한 브리지워터는 퓨어알파와 올웨더 2개의 펀드를 운용 중인데 해당 자산 매입이 어느 펀드에서 발생했는지 알 수 없음

세부적으로 보아도 월마트(WMT), 프록터&겜블(PG), 코카콜라(KO), 펩시코(PEP), 코스트코(COST) 등의 비중을 크게 보유하고 있다. 이전 브리지워터는 리포트를 통해 명목채권 대신 물가연동채권, 필수소비재 기업 등으로 자산을 분산해야 함을 주장했는데 포트폴리오에도 이 주장이 반영 되었다.
경기방어 섹터 중 브리지워터의 리포트, 실제 포트폴리오 변경을 참고하여 나 역시 필수소비재 ETF를 포트폴리오에 포함하기로 결정하였다.
VDC
Vanguard Consumer Staples ETF
VDC는 미국 전체 시장에서 필수소비재 섹터의 시가 총액 가중 지수를 추적한다. 같은 섹터 EFT 중 VDC의 특징은 100개 이상의 종목으로 분산 되어 소수 대형주의 과도한 집중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운용사 |
Vanguard |
상장일 |
2004. 01. 26 |
운용수수료 |
0.10% |
펀드규모 |
$5.39B |
보유 종목 수 |
95 |
배당율(지난 12개월) |
2.56% |
배당월 |
3,6,9,12 월 |
VDC 섹터 구성

상위 4개 섹터가 9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식품 및 담배(Food & Tobacco), 생활 및 가정 용품 및 서비스(Personal & Household Products & Services), 음료(Beverages), 식품 및 의약품 판매(Food & Drug Retailing) 순이다.
VDC 종목 구성 (Top 10 Holdings)

상위 10개 종목의 비중은 63.02%로 높은 편이다. 위에서 살펴본 브리지워터가 2020년에 매수한 종목들인 PG, WMT, KO, PEP, COST 역시 Top 10 Holdings에 높은 비중으로 포함 되어 있다.
Competing ETFs
|
VDC |
XLP |
IYK |
FSTA |
PSCC |
운용사 |
Vanguard |
State Street Global Advisors |
Blackrock |
Fidelity |
Invesco |
추적 지수 |
MSCI US Investable Market Consumer Staples 25/50 Index |
S&P Consumer Staples Select Sector Index |
DJ Global United States (All) / Consumer Goods -IND |
MSCI US Investable Market Consumer Staples 25/50 Index |
S&P SmallCap 600 Capped Consumer Staples Index |
수수료 |
0.10% |
0.12% |
0.44% |
0.08% |
0.29% |
규모(AUM) |
$5.39B |
$10.60B |
$760.39M |
$814.57M |
$38.66M |
보유종목수 |
95 |
33 |
94 |
94 |
23 |
배당율 |
2.56% |
2.60% |
1.42% |
2.52% |
0.94% |
특징 |
미국 전체 필수소비재 섹터의 시가총액 가중 |
S&P500 내 필수소비재 섹터 |
미국 전체 필수소비재 섹터의 시가총액 가중 |
미국 전체 필수소비재 섹터의 시가총액 가중 |
S&P소형주600 내 필수소비재 섹터 |
미국 필수소비재 ETF 5개를 살펴 보았다. 먼저 IYK는 높은 수수료 때문에 탈락, FSTA와 PSCC는 AUM이 작아서 제외하였다. 채권을 대신하여 보유하게 될 종목이므로 금리 이상의 배당율을 지급하는 VDC 혹은 XLP 중 선택이었다. 결론적으로 XLP의 보유종목이 너무 적어 소수 대형주에 과도한 집중을 피하기 위해 VDC를 선택했다. 물론 VDC가 조금 더 싼 수수료인 점도 작용했다.
정말 변동성을 줄일 수 있을까?


Portfolio 1(파란선) : 주식 100%
Portfolio 2(빨간선) : 주식 60%, 채권 40%
Portfolio 3(노랑선) : 주식 60%, 채권 20%, 필수소비재 주식 20%
과거 백데이터로 확인하면 채권 비중이 높은 Portfolio가 MDD(Max DrawDowns)가 낮지만 이는 채권강세장(금리가 하락하는) 동안의 결과이다.


Portfolio 1(파란선) : 베타의 올시즌스 포트폴리오
Portfolio 2(빨간선) : 베타의 올시즌스 포트폴리오 + 필수소비재 ETF
현재 나의 올시즌스 포트폴리오에 필수소비재 ETF를 포함했을 때(EDV 비중을 낮추고 VDC로 대체) 일부 구간에 Portfolio 2가 MDD가 더 낮았는데 대표적인 2016년 구간은 금리가 오르던 시기였다. 백테스트 기간이 짧고 사례가 많지 않으므로 금리가 오르는 시기에 Portfolio 2의 변동성이 낮다고 주장하기에 근거가 빈약하다.
결론적으로 여기까지 고민한 뒤 나는 VDC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금리가 오르는 시기에 명목채권은 더 이상 안전자산일 수 없다. 채권을 대신하여 돈을 저장할 수 있는 자산이 필요하다면 경기에 덜 민감하게 반응하는 필수소비재 섹터 ETF는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 보유하기 좋은 종목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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