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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달리오 올웨더 포트폴리오 개요 본문
레이달리오의 올웨더 포트폴리오에 대한 소개부터 개인투자자로서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지까지 글을 쓰려 한다. 아마도 내용이 길어질 듯 하여 3부로 나눠써야 할 듯 싶다.
1부. 레이달리오 올웨더 포트폴리오 개요
2부. 레이달리오 올웨더 포트폴리오 백테스트
3부. 레이달리오 올웨더 포트폴리오 구현 - 주식
4부. 레이달리오 올웨더 포트폴리오 구현 - 채권, 금, 원자재
레이달리오는 세계 최대 헤지펀드 회사인 브리지워터의 창립자이자 투자의 구루 중 한 명이다. 브리지워터는 퓨어알파와 올웨더 두 가지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데 오늘 소개할 것은 올웨더 포트폴리오로 시장수익률을 추구하는 보수적인 전략이다. 올웨더는 90년대 중반 레이 스스로 적극적으로 펀드 운용을 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 어떤 종류의 포트폴리오가 장기적인 수익률을 창출할 수 있을지 고민 속에서 데뷔하였다.
여러 투자의 구루 중 워렌버핏은 벤저민 그레이엄의 가치투자 정신을 이어 받았다. 가치투자는 '시장은 탐욕과 공포로 왜곡 된다'는 전제로 저평가 된 자산을 찾아 안전마진을 확보하여 투자하는 기법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에 레이달리오는 가치투자의 반대 포지션에 있는 투자자라고 할 수 있다. 가치투자가 바텀업이라면 레이달리오는 탑다운이다. 역사적 사실을 통해 경제 사이클을 분석하여 여러 자산에 분산투자를 한다. 각 자산 간의 변동성을 이용하여 전체 포트폴리오의 위험도를 낮추는 Risk Parity 전략을 구사한다.
사실 개인 투자자가 레이달리오의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유사하게 복제하기는 어렵다. 브리지워터가 운용하는 올웨더 펀드는 레버리지를 이용하기도 하고, 채권 혹은 원자재를 현물로 보유하기도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올웨더는 토니로빈스의 저서 'MONEY'에 소개 된 것인데, 이 책에서는 올시즌스 포트폴리오라고 부르고 있다. 내가 이 글을 통해 설명하게 될 포트폴리오 역시 정확하게는 올시즌스 포트폴리오로 부르는 것이 맞다. 그래서 이 글의 제목에는 '올웨더(올시즌스) 포트폴리오'로 표기하였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레이달리오 = 올웨더 포트폴리오로 인지하고 있을테니 본문에서는 편하게 올웨더 포트폴리오라고 부르겠다.
'MONEY'에서 토니로빈스는 레이달리오에게 아이들에게 재무적 부는 남겨줄 수 없고, 구체적인 자산배분 포트폴리오와 몇 가지 원칙을 담은 목록만 남긴다면 무슨 내용을 적겠느냐고 묻는다. 그리고 레이달리오는 그 답으로 올웨더라고 부르는 자산배분 원칙을 공개한다.
레이달리오는 자산 가격에 최종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제 요인을 4개로 압축한다. 즉 경제 계절이 4개가 존재하는 것이다.
|
경제 성장 |
인플레이션 |
증가 |
기대 경제성장률보다 더 오른다 |
기대 인플레이션보다 더 오른다 |
감소 |
기대 경제성장률보다 더 내린다 |
기대 인플레이션보다 더 내린다 |
여기서 잠깐... 올웨더 포트폴리오라고 하니 마치 '사계절'이란 의미로 느껴지는 듯 하다. 마치 경제 환경이 4개의 계절을 가지고 순서대로 혹은 무작위라도 분명한 계절이 오는 것처럼 말이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경제 계절이 찾아오는 순서는 정해져 있지 않고, 각 경제 계절은 오묘하게 뒤섞여 있다. 여름과 겨울이 함께 있는데 더위가 좀 더 강한지, 추위가 좀 더 강한지를 구분해야 하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올웨더는 '전천후'로 이해하는 것이 올바르다.
그리고 각 경제 계절에 좋은 실적을 내주는 투자처는 다음과 같다.
|
경제 성장 |
인플레이션 |
증가 |
주식 회사채 원자재 금 |
원자재 금 물가연동채권 |
감소 |
국채 물가연동채권 |
국채 주식 |
그럼 경제의 사계절에 각각 25%씩 자산배분을 하면 될까? 아니다. 레이달리오는 자산배분은 투자 금액 기준이 아니라 각 자산의 리스크 정도에 따라 되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내 재산을 주식과 채권에 5:5로 분산할 경우 주식의 변동성이 채권보다 크기 때문에 주식의 리스크에 더 크게 노출 된 포트폴리오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각 자산의 리스크를 이해하고 그에 따른 비율로 자산배분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머리가 지끈거린다. 경제 계절마다 좋고 나쁜 자산군이 한개가 아니고 여러개인데, 심지어 25%씩 나누는 것으로는 Risk Parity에 도달할 수 없다니, 그럼 어떤 비율로 투자해야 한단 말인가. 다행히 레이달리오는 친절하게 각 자산의 적절한 비율에 대해 설명해준다.
자산군 |
비율 |
설명 |
주식 |
30% |
너무 낮은 비율이라 생각하겠지만 주식은 채권보다 위험이 3배나 높다 |
미국중기채 |
15% |
주식의 변동성을 방어하기 위해 채권의 비중이 높다 |
미국장기채 |
40% |
|
금 |
7.5% |
고인플레이션 기간에도 좋은 실적을 낼 자산군이 포함 되어 있어야 한다 |
포트폴리오의 비율을 보면 채권이 아주 높고 주식의 비율이 낮다. 올해처럼 주식 시장이 뜨거울 때 올웨더는 조금 소외 될 수 있는 전략이다. 하지만 반대로 2008년 금융위기나, 올해 3월처럼 주식 시장이 폭락할 때 채권으로 주식의 리스크를 관리 할 수 있는 전략이다. 올웨더는 시장 수익률을 꾸준히 달성하는데 목적을 둔 포트폴리오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올웨더(올시즌스)의 레시피는 이렇게 비율까지 정리 되었고, 그럼 다음 궁금증은 실제 이렇게 투자한 포트폴리오는 과거 어떤 수익률을 기록했는지 일 것이다. 이 내용은 '2부. 올웨더 포트폴리오 백테스트' 에서 다루겠다. 그러고 나면 이제 초점은 개인투자자는 어떤 종목으로 어떻게 올웨더 투자를 할 수 있는지이다. 해당 내용은 '3부. 올웨더 포트폴리오 구현' 에서 다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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