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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달리오 올웨더 포트폴리오 구현 - 채권, 금, 원자재

베타헌터 2021. 4. 3. 17:08

 

이 글이 이렇게 길어질 줄은 몰랐다. 원래 3부로 나누어 쓰려고 했는데 올웨더(올시즌스) 포트폴리오 구현 부분을 두 개로 나누어 쓰게 되었고, 글이 많이 나누어졌으니 마지막으로 Summary를 정리하는 글까지 작성해 보려고 한다. 이번 글은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구현할 때 채권, 금, 원자재는 어떤 종목으로 투자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글이다.

1부. 레이달리오 올웨더 포트폴리오 개요

 

레이달리오 올웨더 포트폴리오 개요

레이달리오의 올웨더 포트폴리오에 대한 소개부터 개인투자자로서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지까지 글을 쓰려 한다. 아마도 내용이 길어질 듯 하여 3부로 나눠써야 할 듯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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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레이달리오 올웨더 포트폴리오 백테스트

 

레이달리오 올웨더 포트폴리오 백테스트

'1부. 올웨더 포트폴리오 이해'에서는 토니로빈스의 저서 'MONEY'를 기반으로 올웨더(정확히 올시즌스) 포트폴리오에 대해 요약하여 설명하였다. 이 글에서는 올웨더 포트폴리오의 백테스트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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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레이달리오 올웨더 포트폴리오 구현 - 주식

 

 

레이달리오 올웨더 포트폴리오 구현 - 주식

올웨더 포트폴리오에 대한 소개와 과거 수익률 및 위험성을 백테스트를 통해 확인하였다. 이번에는 나와 같은 개인투자자들은 어떤 방식으로 올웨더(정확히는 올시즌스) 포트폴리오로 투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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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레이달리오 올웨더 포트폴리오 구현 - 채권, 금, 원자재

 


중기채(15%)

 

중기채는 10년 만기의 미국 국채를 의미한다. 10년 만기의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ETF는 만기 7~10년 사이의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IEF가 대표적이다.

채권 투자 시에는 만기가 중요한데 만기가 길 수록 금리 변동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 금리가 오르내리면 만기가 긴 채권(장기채)은 가격이 크게 변하는데, 만기가 짧은 채권(단기채)는 가격 변동이 작다.

그러므로 단기채 투자는 현금보유와 비슷한 성격을 가진다. 미국 단기채는 가장 안전한 자산 중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금리 변동으로 인한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힘들고 단기채의 낮은 이자(ETF의 경우 분배금이 지급 된다.) 정도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장기채는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고 금리 변동에 따른 채권 가격 변동으로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이 하락하여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IEF는 중기채로서 적당한 변동성을 가진다. 주식의 위험을 헤지하기에는 부족한 변동성이지만 자산의 15%를 낮은 변동성으로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올웨더를 조금 더 파다 보면 중기채를 꼭 포함해야 하는가는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이 글에서는 'MONEY'에 소개 된 올웨더(올시즌스)를 그대로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므로 해당 논의는 다루지 않았다.

 


장기채(40%)

 

장기채는 20년 만기 이상의 미국 국채를 의미하며 올웨더 포트폴리오에서 역할은 주식의 위험성을 방어하는 것이다.

주식과 채권은 음의 상관관계(주식이 떨어질 때 채권이 오른다)를 가지고 있다. 2000~2020년 사이 미국 주식과 장기채 간 상관계수(Correlation)은 -0.3 이 나온다. 상관계수가 1에 가까우면 같이 오르고, 같이 떨어진다는 의미이다. 0에 가까우면 두 자산 간에 오르내림이 상관이 없다는 의미이고 -1에 가까우면 두 자산의 움직임이 반대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장기채에 투자하면 주식의 리스크를 헤지할 수 있다는 뜻이다.

20년 만기 이상의 장기채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ETF는 TLT가 있다. TLT의 운용수수료는 0.15%이다. 연간 배당(ETF에서는 분배금)은 약 2% 정도이다.

 

2020년 SPY(파란선), TLT(빨간선) 수익률 비교

 

위 그래프를 보면 장기채를 운용하는 이유가 잘 드러난다. 올해 3월 펜데믹으로 주식 시장(파란선)이 급락할 때 장기채(빨간선)는 상승하여 주식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만회 해주었다. 펜데믹으로 미국을 비롯하여 전세계 주식 시장이 급락하자 연준은 이례적인 속도로 금리 인하를 단행했고, 그에 따라 장기채의 가격이 상승했다. 반대로 주식이 반등할 때에는 시장참여자들의 위험자산(주식) 선호로 안전자산(채권)의 가격이 우하향 했고, 이에 따라 금리는 상승했다.

채권 만기에 따른 변동성 비교 : TLT(파란선), IEF(빨간선), SHY(녹색선)

 

이번에는 중기채(IEF), 단기채(SHY)와 비교를 해보자. 파란선이 장기채(TLT)이다. 파란선이 빨간선, 녹색선 대비 훨씬 큰 변동성을 가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장기채가 금리 변화에 훨씬 크게 반응하며 이 변동성을 활용하여 주식의 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

두번째로 추천할 수 있는 장기채 ETF로는 EDV가 있다. EDV는 duration이 24.12로 TLT보다 만기가 긴 채권에 투자하며 제로쿠폰(이자가 없음) 채권에 투자하는 ETF이다. 장기채 투자 시 채권 이자와 금리 변동에 따른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데, EDV는 채권 이자를 포기하는 대신 더 큰 변동성을 선택할 수 있는 ETF이다. 수수료는 0.07%로 TLT보다 저렴하다. 다만 시총이 TLT에 1/18로 작은 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1B를 넘으므로 개인 투자자가 투자하는데는 문제 없어 보인다.

 

EDV(파란선), TLT(빨간선) 수익률 비교

 

같은 장기채인 TLT와 비교해보면 EDV가 훨씬 등락이 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DV의 duration이 길기 때문에 금리 변동에 TLT 보다 더 큰 변동성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장기채를 EDV에 선택하는 것은 큰 변동성을 이용하여 장기채 투자 비중의 일부를 다른 자산(물가연동채, 이머징 채권 등)에 투자하기 위함이다. 'MONEY'에서는 소개 되지 않았지만 브리지워터에서 운용하는 올웨더의 자산 혹은 리포트 등을 참고하면 채권 역시 다양한 종목으로 분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주식 30%의 위험을 방어하기 위해 TLT에 40%를 투자하는 대신 변동성이 더 큰 EDV에 20% 만큼 투자하고, 나머지 20%를 물가연동채 혹은 이머징 통화에 노출 된 채권 등으로 분산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 내용 역시 'MONEY'에 소개 된 내용은 아니므로 이 글에서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겠다.

정리하면 장기채 40%에 투자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TLT에 투자하는 것이다. 만약 장기채의 비중을 줄이고, 다른 자산의 비중을 늘리고 싶다면 좀 더 duration이 긴 EDV를 선택하는 방법도 있다.

 

 


금(7.5%)

 

금에 투자하는 이유는 빠른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주식과 채권이 모두 약세이기 때문에 고인플레이션 상황에서 포트폴리오를 지켜줄 수 있는 자산이기 때문이다.

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올웨더를 구성할 때는 금 역시 ETF를 이용해 투자한다. 그 이유는 리밸런싱 때문이다.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게 되면 주기적으로(연 간 1회 혹은 2회가 적당) 각 자산의 비율을 맞춰주는 리밸런싱을 해야 한다. 가격이 오른 자산은 비율이 높아지므로 목표 비율까지 매도한다. 반대로 가격이 내린 자산은 목표 비율까지 매수한다. 이렇게 리밸런싱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비싼 가격에 팔고, 싼 가격에 사는 일을 반복하게 된다. 금 역시 ETF를 이용하여 투자하면 금 값이 올랐을 때 ETF를 일부 매도하고, 다른 가격이 낮아진 자산을 매수하기가 용이하다.

금 현물에 투자하는 ETF로 GLD와 IAU가 있다. 금광 채굴 업체 등에 투자하는 ETF도 있으나 이 경우에는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이 아니므로 제외한다. 결국 선택지는 GLDIAU인데 무엇을 선택하든 상관 없다. GLD가 시총이 크고 IAU는 수수료가 저렴하다. 소액으로 올웨더를 시작했다면 IAU가 주 당 가격이 저렴하여 더 리밸런싱 하기에 더 용이하다.

 

 


원자재(7.5%)

 

마지막으로 원자재이다. 원자재는 석유, 광물, 농산물, 귀금속 등을 포괄하는 자산을 의미하며 금과 마찬가지로 고인플레이션에 포트폴리오를 방어하기 위해 투자한다. 원자재 역시 ETF를 통해 투자할 수 있다.

특정 원자재에 국한 되지 않고 모든 원자재에 투자하는 ETF로는 GSG, BCI, DBC 세 가지가 있다.

그 중 GSG가 가장 대표적인 원자재 지수(S&P GSCI)를 추종하는데, 에너지 섹터 비중이 61%로 크다는 점이 단점이다. 그만큼 원자재 자산에서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볼 수 있다. 1~2개월 간격으로 롤오버를 하여 현물 가격을 잘 추종하지만 반대로 콘댕고에 의한 손실이 일어날 수도 있다. 수수료는 0.85%로 비싼 편이다.

BCI는 한 섹터의 비중을 33%로 제한하고 있어 분산 투자에 뛰어나다. 수수료가 0.25%로 원자재 ETF 중에 가장 싼 편에 속한다. 하지만 BCI는 액티브 ETF이기 때문에 펀드매니저의 판단에 따라 원자재 선물 외에 스왑, 옵션 등에도 투자 될 수 있어 매니저 리스크가 있다.

DBC는 한 섹터의 비중을 60%로 제한하여 GSG만큼 에너지 섹터의 비중이 높지는 않지만 BCI만큼 다각화가 잘 되어 있는 것도 아니다. DBC의 장점은 전략적인 롤오버인데 콘댕고 때는 손실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사용하여 필요할 때만 롤오버를 진행한다. 수수료는 0.89%로 가장 비싸지만 패시브하게 운용 되어 위험도가 낮고, 전략적 롤오버로 비용을 최소화시켜 장기투자에 적합하다.

 

GSG(파란선), BCI(빨간선), DBC(녹색선)

 

사실 원자재에 어떤 ETF를 선택할지가 나도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다. 만약 저렴한 수수료에 비교적 낮은 변동성을 원한다면 BCI가 적절한 선택이다. 원자재 ETF는 주식, 채권, 금에 비해 ETF의 운용규모가 작은 편인데 그 중 거래량이 가장 많고, 운용 규모가 큰 ETF를 선택하고자 한다면 DBC가 적절하다. 만약, 현물 가격을 정확하게 추종하기를 기대한다면 GSG도 고려해볼만 하다.

참고로 지난 10년 간 원자재 ETF의 수익률 그래프를 보면 꾸준히 우하향 했음을 알 수 있다. 우하향 하는 자산에 왜 투자를 해야 하는지 의아할 수 있겠지만 올웨더 포트폴리오의 철학이 모든 경제 사이클에 대비하는 보수적인 전략이라는 점을 상기하자. 지난 10년은 디플레이션의 시대였다. 앞으로의 10년 어떤 미래가 다가올지는 모르기 때문에 원자재 투자는 갑작스러운 고인플레이션에 주식과 채권의 하락을 방어할 수 있는 자산으로서 투자 가치를 가진다.

 

 

 

 

인플레이션 대비 ETF - GSG, GLD,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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